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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날 재 뿌릴 생각은 없시다. 하지만 이 선배, 최소한 덧글 0 | 조회 316 | 2021-06-05 23:26:43
최동민  
『이 좋은 날 재 뿌릴 생각은 없시다. 하지만 이 선배,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삽시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고 그러면 못써요. 아직 시집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제목부터 기분 나쁘지 않냐구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서로 각각 다른 매력을 위하여’라니, 이런 거지 같은 제목이 어딨수?』민지, 화란, 영숙, 미스 한, 콜라 같다는 여자아이들.『맞췄나 ? 꽤나 좋아하는데.』『그러다 적자를 보면 앞으로 작업하기 힘들어지지 않겠어요?』6년만의 . 자유로의 는 그에게 있어 정확히 6년만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평생의 이력으로 따진다면 딱 두번째였다. 스물여덟의 구릿빛 완강한 육체를 소유한 청년으로서 결코 자랑할 만한 이력은 못 되었지만, 대신 그 두 번의 경험은 특별한 것이었다.그는 종이컵 바닥에 남은 찬 커피를 홀짝이고 나서 쓰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희수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그가 비스듬히 문을 열자 예상했던 대로 은영이 서 있었다. 은영은 그를 보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걱정 마. 일부러 너처럼 만지지 않고서는 눈치채지 못해. 이건 나 혼자 즐기는 자유라고.』『재미있어?』벨트가 풀려 한결 자유로워진 그녀의 사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양 거칠게 그녀의 사지를 제압했다.『담요는 됐고, 수지의 무릎이 필요해.』『아가씨, 행여나 목장에는 접근하지 마슈. 저 곳은 사유지이고 또 철망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으니까.』여성들과 관계를 맺었다는 게 어찌 죄가 된단 말인가. 그 숫자가 좀 많았다 해도 그랬다. 정상적인 사내들이라면 평생 비슷비슷한 횟수를 기록할 것이다. 그 횟수를 마누라한테 퍼붓든 다른 여자들에게 퍼붓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내가 말했지, 크리스티? 어떠한 경우에도 시베리아 보석은 광채를 잃지 않는다고 말야.』그녀는 어젯밤 청평 휴게소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현리의 남자친구를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조바심 섞인 표정으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던
그녀는 자판기로 가 커피를 뽑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전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피이, 거짓말 마세요. 아저씨 오른손 중지 첫 마디에 사마귀처럼 돋아 있는 펜혹을 봤어요.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 거예요?』『왜, 가을 철새 만나러?』그리고 나서 슬그머니 옆에 누웠다. 그런데 나란히 눕지 않고 희수와 거꾸로 누웠다.쥰꼬는 온몸의 뼈가 해체되는 듯한 고통을 참고 몸을 세웠다.상당히 긴 제목을 붙인 이봉영의 신작 시집은 출간되기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스포츠 신문에 매일 한 편씩 연재되어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온 작품집이기 때문이었다.『재미있음 내가 후딱 읽어 버리지, 너한테 맡기겠니? 잘 안 읽히는 글인데 소재가 좀 특이하거든. 이 글을 쓴 사람이 실종된 첫사랑의 연인을 무려 6년 동안이나 찾아 헤매다녔다는 얘기야.』『한턱은 그렇게 내는 게 아냐. 호스트가 알아서 선택하고 게스트를 초청하는 게 매너라고.』일권은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다. 가족들은 몇 주만에 찾는 걸 포기하고 돌아섰지만 그는 달랐다. 직장까지 팽개치고 아예 그 길로 나서 버렸다. 인신매매단의 소행이 아닌가 싶어 대도시의 사창가며 기지촌, 파시가 열리는 낙도의 항구에 이르기까지 발닿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녔다.『밑그림대로 형상화된다면 모가 나오거나 도가 나오겠죠.』『이런 관계가 뭐죠?』동선은 블루맥주 최종명 사장의 힘을 빌려 이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우리는 백화점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이자, 분장사가 아니냐.『여기 놔뒀다 견인당하면 어쩔려구?』 동행한 희수는 아무래도 맘이 놓이지 않는 듯 주변을 살폈다.일권이 이를 악물었다. 그 여파로 관자놀이의 힘줄이 꿈틀했다.『말 조심해, 건덕지라니! 난 어찌됐건 자네의 선배야.』그러면 그녀는 남편의 등에다 실소를 터뜨렸다.『많이 기다리셨죠? 단골손님 한 분이 2차를 같이 가자고 어찌나 채근하든지 뿌리치느라 혼났어요.』『혹시 뉴질랜드에서?』『이상하군요, 그가 일부로 자신의 비밀이나 치부를 공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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