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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줄곧 저와 같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 때문에 살 덧글 0 | 조회 284 | 2021-04-30 23:59:52
최동민  
[그녀는 줄곧 저와 같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 때문에 살았을 지도 모르죠. 이가은 씨가 강진숙과 김세준 박사의 전화를 연결해 준 뒤 바로 총소리가 들렸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가은 씨는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순간적으로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놀라서 피신을 하는데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그대로 앉아 작은 소리로 안돼, 안돼라는 말만을 반복해 외치며 그대로 있었지요. 그러다 그녀는 갑자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니었음으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저는 그녀를 저지해 다시 의자에 잡아 앉혔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녀를 진정시켜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는 이미 비상구를 타고 들어온 연기가 복도에 자욱해 숨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꼭 연기통 속에라도 들어와 있는 것 같았죠. 처음부터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아는 저는 그런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실내에 남아 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고 문을 꼭꼭 닫은 뒤 휴지와 옷에 물을 축여 문틈과 환기구를 모두 막았습니다. 연기가 못 들어오게 말입니다. 그렇게 얼마를 있으니 옥상에서 헬기 소리가 들렸고 그때 문을 열고 나와 이가은 씨와 함께 옥상으로 가 첫 번째 구조헬기를 탈 수 있었던 것입니다.]조 형사와 최 반장은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와 경비실로 갔다. 조 형사는 살인이 있은 뒤 아파트를 수십 번도 더 드나들어 경비와 안면이 있었으나 일부러 신분증을 내보였다. 형사들을 바라보는 50대 초반의 경비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다 할 표정이 없었다.의사는 놀라는 반응도, 이렇다 할 대답도 없었다.[제주도는 내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 같던데요.][누구 것인지 몰라요. 다만, 우리는 길에서 그것을 주웠을 뿐이라구요.][역시 기우였나]대답을 듣고 나서도 배불뚝이는 여자의 손바닥을 한참동안 들여다봤다.[어촌에서 태어났죠?]담배를 빼어 물며 조 형사가 한 푸념이었다.진숙은 안절부절못하고 거실과
[그럼?][여기 이가은 씨가 누구죠?][결혼?][말씀해 보세요.]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고 갈 곳도 없었으므로 밤이 되자 길거리에서 쭈그리고 자다가 경찰에게 발견되어 경찰서로 끌려갔다. 경찰은 몇 시간동안 그에게 집이 어디냐, 이름이 무엇이냐를 물었다. 그러다 결국은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을 알고 무연고부랑자로 처리해 행려병자 수용소로 넘겼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다시 정신병원으로 넘겨졌다.[집에 있지?][무슨 옷을 입었죠?]국발이라는 이름을 듣고 진숙이 피씩 웃었다.[화연이에요.][남녀를 고용하면서 여자 쪽에만 특정한 신체적 규정을 둔다는 것은 남녀고용 평등법에 저촉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같은 여자만을 뽑으면서 그런 규정을 두고 있다면 현행법으로는 제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여자들끼리의 경쟁이기 때문이죠. 그 이상은, 신체적 특징에 제한을 두어 직원을 선발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경영자들의 양심에 맡기는 방법밖에는][기억이 않나? 잠을 자며 그렇게 헛소리를 한 거. 머리에서는 열이 불덩이 같고 식은땀을 흘리며 얼마나 잠꼬대를 해대던지 나까지 식은땀이 나더라니까.][계산을 하고 올께요.]덩치는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구경하던 아이들은 큰일났다고 생각했는지 겁을 먹고 뿔뿔이 흩어져 모두 이리저리 도망갔다. 그러나 거기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진숙은 인정사정 없이 달려들어 덩치의 팔을 이빨로 물고 늘어졌다.[아아악 ] [젠장, 더러운 게 걸렸군.]우희완의 알리바이 중 15일 것은 확실하지 않았으나 10일의 알리바이는 확실해 보였다. 어차피 범인이 동일인일 것을 감안하면 둘 중 하나의 알리바이만 확실해도 범인일 가능성은 극히 적었다. [몰라요.][주민등록증 좀 주십시오.][그렇죠? 폭탄테러의 용의자와 비슷하죠. 다른 특징도 그렇습니다. 키, 왼손잡이, 웃을 때 생기는 얼굴의 흉터 등]이 말에, 더 발뺌하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는지 드디어 강희국이 두 손을 마구 저어 댔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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