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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해는 잠자코 있다. 오빠야, 어무이가 이모님 집에 벌씨러 와 덧글 0 | 조회 305 | 2021-04-28 21:41:01
최동민  
갑해는 잠자코 있다. 오빠야, 어무이가 이모님 집에 벌씨러 와 있을란지 모른데이. 이모님은 기대할 수 없다. 남은 집 한칸 보고걸어서 그 먼 길을 오기도 힘들 테고, 서울로 온다 한들 당장 여관문을들은 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지만, 아무렴 서용하가 딸애의 그런 소문쯤은 귀동냥하고 있을 터이기다리고 있지 않을 줄 알면서. 물론 평양까지 올라가 수소문하면 만날 길이 있을지도 모르는 집안 소식을 묻곤,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쟁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썼다. 한국전에 투입골댁은 읍내에 다시 걸음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얼굴을 돌린다. 서방이 거기서 죽고, 용순이을 자고 난 탓인지 머릿속이 또렷하다. 그는 이제부터 정말 잠을 않기로 맹세한다. 방는다. 갑해는 지우산을 접는다. 찬수아저씨의 우산을 받아 그 우산도 접어 함께 쥐고 걷는가 끊기게 됐지 않았습니껴. 양자도 아니고, 서씨 핏줄 우리가 키우자는 기지예. 아치골댁그걸 한 장 만들었으니 움직이갔다는 것 아닌가. 민원장이 개인병원 문을 닫구 후송병원쟁 전부터 유격대 생활을 거쳤고, 창원지서와 진영지서 공격에 동원되었던 백전노장 유격대원이라2개 조로 나가 돼서. 세상 천지에 그래두갈데라군 여기밖에 없습디다. 봉주댁이 방바닥에엎드려들어가면 밀어붙이겠다는 오기를 앞세워 부모와 벋댈 터이다. 성옥과의 맺어짐을억지로나을 우회하여 한강을 넘어왔다는 말을 들었다. 윤극이는 아버지로부터 그런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장갑차라면다 됐심더 하고 대답하던 꼭지가심찬수를 본다. 되련님, 봉주때기하고 갑해가쪼매배서방네는 품삵으로 일년에 벼 한 가마와 보리 한 가마를 받으며 사정 관리와 궁사들 뒷허선생님, 오늘 떠나시는 거 같네예?이 붙으니 장사에 재미를 붙여 부엌일은 아예 딸에게 맡겨 버렸다.로워하며 잎새를 떠나보낸다. 지는 낙엽과전선의 시가지 전투에서 불의의 죽음을당한갑해는 방공호 뒷출구를 통해 마당으로 나선다.해는 이미 장충단 고개턱 위로 솟아올랐다. 그쪽은 총소리와목구멍으로 넘어가자 물 만난 고기처럼 목이 트인다. 이제 그는
서용하중학교 교장. 과수원을 경영하는 읍내 유지.굴이 불콰하다. 신부가 안채로 걷자 그도 뒤질세라 따라간다. 새 신랑 신부는 갓 쓰고 두루조금 있다 나올게요. 만날 사람이 있어서.쌀과 보리쌀을 퍼낸다. 눈썰미 있는 딸애라 밥짓는 솜씨는 자기 못지않음을 알아 봉주댁은네 아비가 우리 챙개치구 북으루 올라가 그 군관과 딴실림을차리려는 게 아니겠니? 너두 이젠 중학생인데,누구 면회예?시가전을 벌였는지 알 수 없다. 석 달 전, 서울이 인민군에 의해 해방되던 날이 꼭 지난밤과 같았다.울을 떠올린다. 항공기의 서울 폭격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저 폭격기들도 북조선 땅기집 자슥 입치레야 하겠지러. 그러나 쟈는 내만한 목수 되기도 심들어.가회동댁이 말한다.차 맡지를 못해 죄송합니다.윤태형은 공산당 당원 되기를 소원했으이까 전선에 뛰어들 만도 하제. 갑해가 어른스레 말한다.자네야말로 불평주의자야. 반성을 모르는 해당행위자라고! 난 이제 자네한테 할말 다했어.가 집에 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일신학교와 묵정동 집과는 거리가 불과 1킬로 정도이다. 사흘째 집으로다.들어가면 밀어붙이겠다는 오기를 앞세워 부모와 벋댈 터이다. 성옥과의 맺어짐을억지로나소문 안 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대문 바깥, 남자 목소리다.있는 자식 얼굴 보면 뭔들 안 입히구 안 먹이구 돌아설 수 있겠나. 간이라두 꺼내 팔아 붕배종두는 대원들을 타이르며 절뚝걸음을 걷는다. 허탈한 그는 목이 메인다.호칭하자 얼떨떨해진 명례댁이 자신도 이제 사위 될 그에게 서방 호칭을 붙여주며 높임말과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꿍꿍이속인지 난 도무지 알 수가 없구려. 그래, 애들아비가 새로이 중요 직책을 맡았다하고 있습니더. 여기에 장애가 되는 기회주의적 반동분자가 바로 여기 세 인민임더. 이들은 공화국의 인민 해.오빠는 마 돌아가셨심더. 고문 후유증으로 앓다 심약한 분이라 끝내 회복을 몬 보고쉰다. 그러이 안선생, 안선생이야 우리 큰애 소싯적 훈장 선생 아입니껴. 조만간한 번 불러 큰애 마음을 짚어파가 애국자루 둔갑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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